삼합 처음 도전해 봅니다. 혐오 식품이란 수식어가 딸린 삭힌 홍어를 굳이 찾아 먹고 싶진 않아
지금까지 삼합을 먹어 보지 못 했습니다.
그런데 오늘 처음 삼합을 접하게 되네요.
처음 맛 본 후 사람들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메뉴인데 저는 어떻게 될지 기대 됩니다.
좋아하는 분들은 이거 중독성이 있다고 표현 하더군요. ^^;
정시 퇴근 하고 강서구에 있는 꽤 유명한 집으로 향했습니다.
자리 잡고 주문하고
음식이 나왔습니다. 짜잔~~
말로만 듣던, TV화면에서만 보던 삭힌 홍어와 삶은 돼지고기 입니다.
그리고 홍어전이 있네요.
파김치, 양념새우젖 등도 보입니다.
묵은지는 따로 접시에 주었네요. 음~~
먼가 그래도 이름이 삼합인데 묵은지도 메인접시에 같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.
묵은지 깔고 돼지고기 올리고 그 위에 삭힌 홍어 한 점 올리고 작은 묵은지 하나 더 울려서
난생 처음 삼합을 먹어 본 느낌은
'어! 이거 왜 이렇게 약해?' 였습니다. 유명한 암모니아 향이 너무 약하고 묵은지의 강한 맛만 느껴졌다는...
십는 맛은 좋았는데, 뭔가 강해야 할 향이 빠져서 많이 서운했습니다.
그렇다고 십는 맛이 그렇게 중독성 있지도 않고.
막걸리 한잔 마시며, 뭔가 서운한 느낌에 빠져 있을 때 안주로 한점 먹은 홍어전이.
생각지도 않던 그 홍어전이.
긴장 풀고 막걸리 한잔 마시고 가볍게 집어 먹은 홍어전이 진정한 암모니아 향을 전해주었습니다.
그리고 이렇게 귓가엔 이런 말이 들리는 듯 했습니다.
'어서와. 이런 향은 처음이지?'
전설에 그 맛. 진심 시궁창에서 맡던 그 향 말입니다.
그게 지금 내 입 속에 있는 홍어살이 풍기고 있습니다.
숨을 내쉴 때마다 코에 전해오는데 아주 괴로웠습니다.
아! 이래서 호불호가 갈리는구나. 진하게 전해오는 향은 엉덩이를 뒤로 살짝 빼게 만들었습니다.
하지만, 여기까지 와서 한 점 먹고 물러 앉아 있을 수 없지요.
일단 다시 돼지고기와 홍어살 한 점을 묵은지에 싸 먹는데, 아까와 달랐습니다.
일단 올라온 홍어향은 처음 보다 강렬했습니다.
이때 마늘쫑과 양념된 마늘을 입에 넣고 같이 십으니 그런대로 먹을만 했습니다.
이게 또 십어먹는 맛은 또 좋더라구요.
여기까지 먹고 나니 삼합은 묵은지가 필수이며 강한 양념의 반찬과 먹걸리가 꼭 있어야 할 듯 싶습니다.
그리고 홍어전이야 말로 진정한 매니아만 먹는 음식이로구나 생각합니다.
아! 물론 이건 제 개인 의견입니다.
인터넷 글만 보고 피하지 마시고 꼭 한번은 직접 맛보고 호불호를 결정 하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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