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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7

어린 학생들과 함께 수련 하니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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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수련 하는 곳은

성인들이 거의 없어서 어린 학생들과 함께 저녁 시간에 수련 하는 곳 입니다.

어린 애들이야 어린 애들 답게 장난 치고 떠들고 뛰어 노는게 보기 좋지만,

수련 시간엔 수련 하는게 보기 좋잖아요.

어제 소년초단까지 딴 중학생 한 명이 제 눈에 너무 안 좋은 모습이 보였습니다.

수련 끝내고 마무리 인사 하는데 관장님 말씀 하실 때 장난치고 딴 짓합니다.

그것도 짝다리로 서서는.

이제 얼마 안 된 아이들도 끝내고 인사 잘 하는데 말이죠.

제가 그 녀석만 잡고 무섭게 한소리 했습니다.

내일부터 관장님 말씀 하실 때 짝다리로 서서 딴 짓하면 정말 죽여 주겠다고 했습니다.

돌이켜 보니 표현이 잘 못 되긴 했네요. 중학생에게 쓸 단어는 분명 아니네요.

이건 저희 소양이 부족함이요, 수련도 부족함 입니다.

오늘 보니 짝다리 짚고 서는 건 확실히 없더군요.

그래도 집중하지 못하는 건 녀석의 습관인지, 아님 잘 못 가리킨 건지, 모르겠습니다.


저도 어린 자녀가 있고, 애들은 말 안 듣고 떠들고 장난치고 혼내도 금방 돌아서면 잊고 또 더들고 장난치고 하는게

정상이고 또 그게 보기 좋습니다.

애들이 가만히 있거나 조용히 풀 죽어 있으면 보기 안 좋죠.

하지만 수련 시간에 집중할 수 있도고 교육 하는 건 어른들 몫이라 생각합니다.

수련 시간 외에 잘 놀아줘야지요.


그리고 제가 어렸을 때 어른들이 그랬던 것처럼 천천히 기다려 주는 법도 익혀야겠습니다.

어른과 아이의 시간은 다르게 흐르니 아이들의 시간으로 기다려야겠지요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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